운영위 국감 “장관 시절 ‘이전 불가’ 보고 못 받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가지 핵심기술에 대해 “우리 자체 개발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감 질의듣는 김관진 안보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행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질의에 “이 기술을 받지 않으면 항공기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게 결코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을 때 KF-X 기종 변경을 주도한 김 실장(당시 국방부 장관)이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권 의원의 주장에는 “분과위는 방위사업청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당시) 그 내용을 보고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F35A로 기종이 결정되고, 계약이 이뤄지고, 양해각서(MOU)가 작성됐을 때 핵심기술에 대한 결론은 (이전 불가로) 거의 난 상태였다”면서도 “제게 보고된 건 장관을 마치고 안보실장으로 와서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민구 국방장관이 미국 측으로부터 재차 기술이전 불가 답변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그전에 (미국의 방침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별도로 대통령께 보고드리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보고) 업무 루트는 국방비서실,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올라가게 돼 있었다”며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의 보고 누락을 지적한 뒤 “여러 가지 종합해서 (대통령) 보고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