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당국 간 협의를 거쳐 노동규정이 개정돼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건의문 수령을 18일 거부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단 14명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2시간가량 면담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기업 대표들이 서명한 건의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은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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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北, 건의문 접수 거부” 정기섭(왼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14명이 18일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어두운 표정으로 입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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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北, 건의문 접수 거부”
정기섭(왼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14명이 18일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어두운 표정으로 입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단이 전달하려던 건의문은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은 바이어와 고객,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입주 예정기업들의 신뢰를 저버릴 것이며 ▲남북당국간 협의를 거쳐 확정하는 것이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동규정이 강행되면 신규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가동 중인 기업들도 남측 정부의 행정조치와 고객 및 바이어의 신뢰 상실 등으로 기업활동을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건의문에는 전체 124곳의 입주기업 중 115곳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기업들의 건의문 수령 마저 거부하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통보로 촉발된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3-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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