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동료 의원들과 스킨십 확대

안철수, 동료 의원들과 스킨십 확대

입력 2013-07-09 00:00
수정 2013-07-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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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보이(shy boy)’가 달라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두고 국회 주변에서 나도는 말이다. 안 의원은 4·24 서울 노원 병(丙)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직후만 하더라도 의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남들보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그의 성격 때문이었다.

그랬던 안 의원이 의정활동 두 달여를 지나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주로 오찬이나 차를 함께 하면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아직은 상대 의원들이 먼저 요청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때때로 안 의원도 먼저 만남을 제의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9일 “만남을 요청하는 의원들은 오히려 새누리당인 경우가 많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인지 만남을 요청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옆으로 나란히 앉은 ‘열 동기’인 새누리당 정희수 김성찬 김종태, 통합진보당 오병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 5명과 점심을 같이 했다. 3선(選)으로 ‘국회 고참’인 정희수 의원이 제안한 자리였다.

안 의원은 상임위에서도 의원들과의 교분을 넓혀가고 있다. 보건복지위 배정 이후 오제세 위원장과 식사를 함께 했고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유재중,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목희 의원과 티타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전에는 민주당에서 ‘친안(親安.친안철수)성향’ 인사로 꼽히는 이언주 의원과도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웃 사촌’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도 조만간 만나 식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6월국회 막바지에 우 의원이 경제민주화 입법을 촉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일 때 찾아가 격려했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도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는 이미 두 차례 티타임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연대설’까지 나돌았다.

안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여야 의원들이 참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심포지엄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새누리당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4·24 재·보선 ‘동기’인 새누리당 김무성 이완구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이석현 양승조 오제세 변재일 의원 등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복지노동포럼’이라는 의원연구모임을 통해서도 의원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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