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설’ 결국 없던 일로

‘안철수 신당설’ 결국 없던 일로

입력 2011-12-06 00:00
수정 2011-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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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어 법륜 스님도 신당설 정면부인

‘안철수 신당설’이 애초부터 없었던 일로 정리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일 신당 창당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안 원장의 멘토로 통했던 법륜 스님마저 6일 연합뉴스ㆍ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법륜 스님은 그동안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 신당 필요성을 거론했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권 진출에 대비해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또 법륜 스님이 안 원장이 출연했던 청춘콘서트를 업그레이드해 배우 김여진씨가 주도하는 ‘청춘콘서트 2.0’을 진행하고 희망세상 만들기 100회 강연에 나선 것을 놓고 세몰이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낳았다.

그러나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신당을 한다면 정치를 할 사람이 해야 한다. 내가 정치할 게 아닌데 그것이 필요없지 않느냐”, “내가 나가서 해보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신당 추진설을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그동안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제기한 신당 창당설이 제발 잠재워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느껴질 정도였다.

기성 정치권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을 마치 자신이 신당을 추진하는 것처럼 곡해됐다는 뜻이다.

그는 안 원장과 신당 추진에 대한 교감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 원장이 출연한 청춘콘서트 종료 이후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정치세력화 의견을 개진하긴 했지만 “우리가 비정치인 중심이어서 그런 것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봤다”는 것이 법륜 스님의 설명이다.

또 “당시 안 원장은 정치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고 정치가 안맞다는 입장이었다”며 “안 원장이 신당, 이런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당 추진설 부인이 안 원장의 정치진출 가능성까지 닫아버린 것은 아니어서 안 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다면 빨리 나와서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다면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 아니라 그보다 더 일찍 정치권에 나와 잠재력과 자질을 검증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법륜 스님이 안 원장이 정치권에 진출한다면 여당보다는 야당과 손잡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는 “남들이 그분을 야권으로 규정하지 않느냐. 세상에서 보는 관측이 옳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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