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핵심참모인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은 16일 “노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를 민주화 노력의 일환으로 봤다”며 “다만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과격행동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게 조금 강조돼 해석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ㆍ18민주화 운동의 배경으로 ‘유언비어’를 꼽은 데 대해 “민주화 운동의 본질에 대해 입장이 달라졌다든가 하는 내용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거두절미해서 유언비어 하나만 딱 드러내면 오해할 수 있다”며 “당시 민주화합추진위원회가 광주 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합 노력으로 결론냈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손 전 장관은 또 노 전 대통령이 메모한 분량이 대학노트 30권에 달하며, 이번 회고록에 넣지 않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청와대 금고에 100억원을 넣어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퇴임 후에 여러 번 들었다”며 “사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서울대 의료진들로부터 굉장히 희귀한 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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