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도 특성화고 출신… 고졸 일자리 많이 생겨야”

MB “나도 특성화고 출신… 고졸 일자리 많이 생겨야”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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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방문 특성화고 신입직원 격려

“나도 특성화고 출신이다. 우리 사회가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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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 특성화고 출신 신입 행원들과 만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 특성화고 출신 신입 행원들과 만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의 고졸자 채용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최근 기업은행이 공개채용한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10~20년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문제가 되겠느냐.”면서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 선배 중에는 행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에서 특성화고생들을 뽑아 반가웠다. 신문 보니까 다른 데도 많이 뽑더라. 좋은 현상”이라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 전에 중앙대학을 가봤는데 이제는 야간대학이 아니라 야간에 수업을 하고 졸업은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배들 숫자가 많지 않으니까 여러분들이 모범적으로 잘해야 다른 은행이나 대기업들도 (특성화고 출신을) 더 많이 뽑을 것”이라면서 “들어올 때 생각을 끝까지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특성화고와 기업을 연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금년부터 특성화고를 나와서 직장 갈 학생들의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다.”면서 “학교 커리큘럼이나 시설을 바꿔주고 여러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상고 출신으로 일당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당시 내 소원은 월급의 많고 적고는 생각도 안 하고 월급이 제대로 나오고 눈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는 것이었다.”면서 “말로만 나라 사랑을 하는 게 아니고 이 시대의 애국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주무시기 전에는 뭐 하시냐.”는 한 신입행원의 돌발성 질문에 이 대통령은 “나는 늦게 자는 편이다. 낮에 바쁘니까 밤에는 보고 싶은 책 보고 음악 듣고…나는 클래식(classic)파”라면서 “편안히 잔다. 그 외에는 사생활 비밀”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7-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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