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11월10일까지 기증운동 진행
2001년 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김광웅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게 ‘立賢無方’(입현무방)이라고 쓰인 친필휘호를 선물했다.인재를 등용할 때 귀천이나 사적인 인연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맹자의 글귀로, 공무원 인사혁신기관으로 설립한 중앙인사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당부의 뜻이 담겼다.
김 전 위원장은 2011년 이 휘호를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11월 10일까지 개인이나 기관이 소장·보관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기증하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증 캠페인은 민간에 흩어져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대통령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서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기록원이 캠페인에서 접수하는 기록물은 ▲ 보고서, 편지, 일기, 메모, 팸플릿, 수첩, 도면, 카드 등 문서 ▲ 정부간행물, 희귀도서, 조사연구서 등 책자 ▲ 사진, 필름, 앨범, 음성기록, 영상기록 등 시청각 자료 ▲ 훈장, 기념품, 액자, 족자, 그림, 상패, 포스터 등 박물(博物)까지 모든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아우른다.
대통령 기록물에는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사적 개인기록물과, 보좌·자문·경호기관이 직무수행과 관련해 생산한 기록물까지도 포함된다.
대통령 기록물을 기증하려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www.pa.go.kr)에서 기증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우편(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851번길 30) 또는 이메일(khyunjin65@korea.kr)로 발송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내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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