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하고 시적인 모차르트

황홀하고 시적인 모차르트

입력 2010-03-05 00:00
수정 2010-03-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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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스네스, 노르웨이 체임버와 협연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40)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다.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는 2000년 세계 최고 권위의 그라모폰상 협주곡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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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안스네스는 무대 중앙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2003년부터 이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해온 그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24번을 협연한다.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이사벨 반 쾰른의 지휘로 연주된다. 안스네스가 국내 무대에서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2005년 이후 두번째다.

‘북유럽의 청정함’으로 표현되는 특유의 음색으로 잘 알려진 안스네스는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제적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다. 최고의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뉴욕카네기홀 ‘퍼스펙티브 시리즈’에 2004년 역대 최연소로 초대받는 등 일찍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리그·슈만 협주곡집’으로 그라모폰상을 받았으며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비평가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 음악계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다. 현재 노르웨이의 ‘리소르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특히 그의 모차르트 해석은 정평이 나 있다. 2005년과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음악적 해석을 이끌어내고, 관객들에게는 이전의 피아니스트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혼에 다가서는 섬세하고 청명한 타건, 황홀한 음색에 시적인 해석이 더해진 순도 높은 피아니즘은 그를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만들었다.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77년 창단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실내악 앙상블이다. 서울 공연에 앞서 24일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 25일에는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공연한다. 5만~13만원. (02)541-318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3-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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