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 9년새 2배 늘었다

혈액암 환자 9년새 2배 늘었다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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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이상 발병률 급증

국내 혈액암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늘면서 노인층 발병률이 높은 골수이형성증후군,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혈액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 사이 입원·외래진료를 받은 혈액암 환자 8498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암 환자가 2000년 2905명에서 2008년에는 5593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혈액암 중에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급성골수성백혈병은 2000년 전체 연령대 중 20∼30대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08년에는 30∼40대 비율이 41%를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부상했다.

주목할 것은 50∼70대 혈액암 환자가 2000년에는 전체 연령대 중 17.8%를 차지했지만 2008년에는 32.6%로 약 2배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고령 발병률이 높은 골수이형성증후군은 3.5배, 다발성골수종은 10.7배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악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도 2000년 1.5%에서 2008년 2.4%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BMT센터장 민우성 교수(혈액내과)는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의 특성상 국내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감안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센터 김동욱 교수(혈액내과)는 “전체 성인백혈병의 15%를 차지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도 같은 기간 역시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혈액암의 증가 추이와 고령화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12-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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