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천주교… “성폭력 사제 엄중 처벌”

고개 숙인 천주교… “성폭력 사제 엄중 처벌”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8-02-28 22:36
수정 2018-02-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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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첫 공개 사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만삼 신부의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종교계까지 번진 ‘미투’에 대해 주요 종교 최고 의결기관이 공개 사과를 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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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천주교 대주교가 28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가 28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 대주교는 이날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 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교구가 한 신부를 ‘정직’ 처리한 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직은 성직자 성무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으로,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보다 가벼운 처벌이다. 김 대주교는 “(수원교구에서) 본인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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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8-03-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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