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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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강정규 글, 손지희 그림, 문학동네 펴냄) 대한민국 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등을 수상한 강정규 작가가 펴낸 동시집. 첫 손녀를 안아보고 눈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철 안에서의 감응을 적어낸 ‘갓난아기’ 등 50여편의 동시가 실렸다. 이안 시인이 해설을 붙였다. “동심을 깊이 품어 안은 종심의 시로 무구한 눈빛과 연륜의 향기가 건네는 건강한 언어”라는 평가다. 8500원.

악셀과 율리아의 기차여행(마츠 발 글, 토드 뉘그렌 그림, 이유진 옮김, 북비 펴냄) 숲속 마을의 한 남매가 첫 기차 여행을 떠난다. 동생은 노리개 젖꼭지를 입에 물고, 누나는 사슴 인형을 안고 기차에 오른다. 어린 남매의 두근두근 설레는 첫 세상 나들이는 어떤 모습일까. 스웨덴 최고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수상한 마츠 발이 남매를 통해 삶의 첫 발자국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낸다. 70대 원로 화가의 원숙한 붓질이 전래동화와 같은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온다. 1만원.

기호3번 안석뽕(전형민 글, 한지선 그림, 창비 펴냄) 초등학교 전교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시장 떡집 아들 안석진. 이웃의 건어물집 아들 기무라와 순댓국집 손자 조조 등 두 명의 친구와 함께 기상천외한 선거운동을 벌인다. 아이들 이야기지만, 재래시장 앞에 들어선 대형마트 문제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놓은 솜씨가 눈에 띈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숨겼다.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작. 9500원.



2013-04-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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