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 연예계 신뢰 추락 ‘비상’

[문화계 블로그] 연예계 신뢰 추락 ‘비상’

입력 2010-12-07 00:00
수정 2010-12-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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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남격 하차·“신정환 이달 귀국”

방송가가 연예인들의 잇단 물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의 흥행으로 일요일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KBS 2TV ‘해피선데이’는 출연자들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연예계는 발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도 이 같은 일련의 파문이 연예계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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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은 출연진 가운데 한 명인 탤런트 김성민이 히로뽕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5일 방송된 ‘남자, 카메라 그리고 떠나다’ 편에서 그의 출연 장면을 삭제해 내보냈다. 제작진은 6일 김성민의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녹화분에서도 김성민의 출연 장면을 뺄 방침이다.

앞서 ‘1박 2일’도 멤버 MC몽이 지난 9월 말 병역 기피 혐의에 휘말리자 중도 하차시킨 뒤 두 달 넘게 비상 체제로 유지해오고 있다. 제작진은 새 멤버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박 2일’ 나영석 PD는 “여러 후보들과 접촉 중이지만 조건이 맞는 멤버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제의를 받아도 부담감 때문인지 주저하는 후보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MBC는 ‘라디오 스타’ MC 신정환(가수 출신 방송인)의 원정 도박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멤버 크라운제이(가수)가 대마초 혐의로 입건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SBS도 ‘패밀리가 떴다’의 박해진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속앓이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TV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나와 솔직하고 건강한 모습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청자가 느끼는 배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회사원 송선영(27·여)씨는 “TV 프로를 보면서 거짓 없고 순수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는데 (뉴스에 보도된) 이미지가 너무 달라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넉달째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신정환은 이달 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 소속사인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6일 “신씨가 현재 네팔에 머물고 있으며 신변을 정리한 뒤 곧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아 귀국을 연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리얼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강조되면서 연예인의 도덕성이나 자기 관리 능력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다.”면서 “때문에 한번 신뢰에 금이 가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1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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