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선 오름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 4년 만에 대면 들불축제

제주에선 오름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 4년 만에 대면 들불축제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1-22 07:50
수정 2023-0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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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새별오름서 열려
횃불행진, 달집태우기, 화산쇼 등 화려한 볼거리
역사스쿨, 맛토크쇼, 잣담쌓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
플로깅, 에코관 등 일회용품없는 친환경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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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최대 축제인 들불축제가 3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새별오름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제주시 제공
제주최대 축제인 들불축제가 3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새별오름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제주시 제공
제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4년 만에 대면축제로 돌아온다.

제주시는 오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새별오름에서 4년 만에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면 축제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됐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2022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동해안지역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이 나자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축제 개최 8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이번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2023 제주들불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들불축제 기획·연출 대행사와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힘을 모아 축제 전반에 걸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불축제는 본격적인 대면축제 개최에 대비해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과 방역관리로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상시 통행로 확보, 장애인·노약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부스 배치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심 축제로 준비한다.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이 있다.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주노동력인 소를 이용해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이나 시장으로 운반했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방목을 맡았던 목동(쉐테우리)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를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불놓기(방애)를 하는 기간동안 제주의 중산간 일대는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주들불축제’가 1997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다. 2015년과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축제, 2016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2016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등을 수상한 바 있다. 매년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인 제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1997년부터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를 오가며 열리다가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축제장으로 지정했다. 샛별과 같이 빛난다하여 붙여진 이름 새별오름은 표고 519.3m,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 2216㎡로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으며 제주 섬 368개 오름 중에선 중간 규모에 해당한다. 고려 시대에는 최영 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기록을 남긴 유서가 깊다.

2023 제주들불축제는 전야행사인 서막과 개막행사 그리고 오름불놓기와 마무리 행사로 진행된다. 첫째날,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들불 불씨 채화제례’와 서막 연희 행사가 각각 삼성혈과 시청광장에서 진행된다.

둘째날, 개막일에는 의전을 최소화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개막콘서트’로 공식행사를 시작한다. 이후 도민·관광객의 무사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횃불 행진’및 ‘달집태우기’로 축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셋째날,‘오름불놓기’행사에서는 제주의 문화예술공연과 오름 레이져 드로잉쇼가 결합된 ‘불놓기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이 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내유일 ‘화산쇼’와 ‘오름불놓기’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날에는‘새봄·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그랜드세일‘들불 큰장’으로 축제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겁게 축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축제의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명 셀럽들이 참여하는 제주역사스쿨(썬킴), 제주맛토크쇼(황교익, 박상현) 등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존 읍면동 경연 위주로 진행했던 민속경기(듬돌들기, 집줄놓기, 넉둥베기)를 도민, 관광객 중심의 체험행사로 확대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잣담(잣성)쌓기’, ‘원시 불피우기’ 등 제주의 불, 목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들불사진관, 대형생이총 체험, 지게발 걷기 등 MZ세대와 가족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이외에도 ‘스테이지 인 제주’, ‘놀멍쉬멍 버스킹’등 다양한 공연들을 축제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축제로도 거듭난다.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품 분리배출 등 자원순환을 유도하는 에코관을 운영하고, 축제장 내에서 개인컵,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추진한다. 또한, 도민·관광객이 함께하는 플로깅 콘텐츠 기획·운영 등 지속가능한 축제로 준비한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청장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에 참석해 남가좌1동과 남가좌2동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30분 남가좌1동을 시작으로 오후 4시 남가좌2동에서 이어졌다. 김용일 의원은 서울시가 조사한 ‘2024 서울서베이’ 결과, 서대문구 주민의 삶 만족도가 서울시 25개 구 중 3위를 기록하며 2017년 17위에서 14계단 상승한 성과와 각종 지표를 소개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남가좌1동에서는 모래내시장 상인회 관련 민원, 좌원상가 임시이전, 가재울도서관 내 시니어 공간 확충, 홍제폭포 물레방아, 가재울초등학교 주변 환경개선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었다. 남가좌2동에서는 서부선 경전철 추진, 동사무소 주변 환경개선, 재개발·재건축 문제점, 연가초등학교 주변 환경개선, 홍제폭포의 유명세와 서울시 예산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김 의원은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위해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히며, 특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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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계자는 “금년 들불축제 개최가 3년 동안 소외되었던 지역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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