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타이트한 복장” 2020 MAMA ‘분무 소독’ 비판

“굳이 타이트한 복장” 2020 MAMA ‘분무 소독’ 비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2-07 10:42
수정 2020-12-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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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AMA 시상식서 등장한‘분무 소독’.  엠넷 캡처
2020 MAMA 시상식서 등장한‘분무 소독’.
엠넷 캡처
‘2020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net ASIAN MUSIC AWARDS)’가 지난 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주최 측의 방역 조치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서 초청된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시상식을 진행하는 도중 중간중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장면이 나왔다.

마치 과거 SF영화에 나오는 ‘미래 복장’마냥 몸에 착 달라붙는 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무대에 등장해 소독약을 분사한 것이다. 여성이 착용한 마스크까지 은색으로 디자인됐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최 측이 마련한 대책으로 보인다.
2020 MAMA 시상식서 등장한‘분무 소독’.  엠넷 캡처
2020 MAMA 시상식서 등장한‘분무 소독’.
엠넷 캡처
그러나 이 같은 ‘기이한 방역’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단 무대에 오른 스타들이 수상자 발표를 하기 직전 마이크 주변 등 공중에 소독약을 분무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환경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코로나19 살균·소독제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내 및 주의사항’에서 ”공기 중에 분무·분사 등의 인체 노출 위험이 있는 소독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소독제의 성분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이는 농도라면 피부, 눈, 호흡기에도 자극을 주게 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 누리꾼 역시 “(출연자가) 마스크를 쓰거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이 낫지 않나? 소독약을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분사하면 호흡기로 다 들어가지 않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소독약 분사를 담당한 여성이 입은 복장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 목소리가 많았다.

굳이 몸매가 다 드러나도록 꽉 끼는 의상을 입혀야 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차라리 일반 방호복을 입히는 편이 방역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엠넷 측은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정부의 가이드를 준수하고 아티스트 및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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