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설문결과…‘민주주의 유지 기능 수행’엔 63%가 긍정
국내 언론 보도의 객관성·공정성·공익성 등에 대해 이용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2점대의 낮은 신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8월 10∼20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천4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3%포인트로 진행됐다.
재단은 객관성·공정성·공익성 등으로 구성된 12개 문항을 5점 만점 척도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언론보도의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객관성’은 평균 2.78점, ‘공정성’ 2.75점, ‘공익성’ 2.99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론보도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면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다.
‘흥미 위주 보도’는 평균 3.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선정성’ 3.83점, ‘편파성’ 3.72점, ‘사실과 의견 혼재’ 3.71점, ‘자사 이익 중심 보도’ 3.67점, ‘기사와 광고 경계 모호’ 3.65점, ‘오보가 많다’ 3.50점 순으로 집계됐다.
재단은 이 같은 평가가 현재 국내 언론의 기사 품질에 대해 이용자들의 전반적인 불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이 민주주의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0%가 ‘그렇다’고 동의했다. 언론이 사회적·공적 기능을 수행하는지 묻는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60.7%가 동의했다.
언론사 공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언론의 건강한 기능 수행을 위해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8%로 조사됐다. ‘언론보도 품질 향상을 위해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2.4%로 나타났다.
공적지원 필요 사업 영역으로는 언론인의 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지원, 사회적 취약 계층이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 청소년들의 뉴스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지원, 언론인 전문성 높이기 위한 지원 등 순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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