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돌아본 스스로의 ‘힘든 선택들’

힐러리 클린턴이 돌아본 스스로의 ‘힘든 선택들’

입력 2015-04-16 16:26
수정 2015-04-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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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 맞춰 자서전 국내 번역 출간

“내게 한 번도 힘든 적이 없었던 한 가지 선택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

최근 차기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출간한 자서전 ‘힘든 선택들’(김영사)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클린턴 전 장관이 자서전의 출발 지점으로 삼은 건 2008년말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국무장관직 제안이다.

파격적 제안도 신선했지만, 이를 수용한 클린턴 전 장관의 선택도 놀라움을 안겼다는 평가가 이후 나왔다. 이윽고 두 ‘용’의 화해와 맞잡은 손은 대선의 승리로 가는 중대한 밑거름이 되었다.

”대통령은 약속을 모두 지켰다. 그는 팀을 꾸릴 재량권을 주었고, 큰 결정을 내릴 때는 대외정책 핵심 고문인 나의 조언에 의지했으며, 만남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우리는 출장을 가지 않을 때면 대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자리를 함께했다.”

자서전은 미국 외교의 수장인 국무장관으로서 세계 각국과의 관계에서 그가 겪은 경험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랍의 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위키리크스의 기밀문서 노출 등 유수의 국제정치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통찰은 우리 시대의 국제관계 역학 및 구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사료의 가치를 지닌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2년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상원의원 신분에서 이라크 결의안을 찬성했던 사실에 대해선 “내가 틀린 건 사실”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기후변화, 일자리와 에너지 문제, 네트워크 권력 등에 관한 생각과 비전을 제시하는 대목에서는 국무장관 경험을 통해 새롭게 쌓은 경륜이 묻어난다.

여성의 인권을 강조하며 미국 내에서도 여전히 미완성임을 언급하는 장은 정치인으로서 그가 목표로 한 여정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김규태·이형욱 옮김. 860쪽. 2만9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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