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서도 예술의전당 공연 즐길 수 있게”

“땅끝마을서도 예술의전당 공연 즐길 수 있게”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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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찬 예당 신임 사장 새 포부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연합뉴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연합뉴스
“땅끝마을 초등학생도 예술의전당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고학찬(66)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은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추진 사업을 소개했다.

고 사장이 가장 으뜸으로 꼽은 사업은 ‘콘텐츠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이다. 미국 뉴욕의 메트오페라가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만들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처럼 예술의전당 공연도 녹화해 전국 공연장과 영화관, 학교 등에서 보여주고 이를 통해 지역·계층 간 문화향유 수준의 격차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고 사장은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상주 단체와 공연 콘텐츠 계약과 저작관 문제를 협의 중”이라면서 “오는 8월부터 8개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 70세 이상의 관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노블 회원제’, 관객이 직접 공연·전시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함께 제작하는 ‘관객주도형 기획’ 등도 시행한다.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진행하는 공연, 전시 가운데 우수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예술의전당 예술대상’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추진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는 아직은 숙제로 남았다. 고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계획들에) 찬성했으니 내년 예산에는 반영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약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내년 기자간담회에서 꾸짖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취임 당시 불거졌던 ‘코드 인사’ 비판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해 염려를 불식시키겠다”면서 “전임 사장들 중에 작은 소극장이라도 운영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만큼 실무형 사장(윤당아트홀 관장)을 지냈던 장점을 살리겠다”고 답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2013-05-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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