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즐거운 안방극장] 조선 보부상 애환 서린 십이령 소금길

[설연휴 즐거운 안방극장] 조선 보부상 애환 서린 십이령 소금길

입력 2013-02-08 00:00
수정 201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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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교양

워낙 짧은 연휴 탓에 설 특집 드라마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옛 보부상들의 소금길을 따라가보고 뱀띠 해를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들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양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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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의 소설 ‘객주’ 완결편의 배경이 된 경북 울진 십이령의 소금길. 당시 보부상들의 주요 거래 물품이었던 소금을 생산해내던 동해안의 염전을 재현했다. KBS 제공
김주영의 소설 ‘객주’ 완결편의 배경이 된 경북 울진 십이령의 소금길. 당시 보부상들의 주요 거래 물품이었던 소금을 생산해내던 동해안의 염전을 재현했다.
KBS 제공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원로 소설가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완결편인 10권의 배경이 된 경북 울진 십이령길을 다룬 다큐멘터리 ‘동해안의 차마고도 십이령 소금길’(KBS1TV·11일 오후 4시)이 방송된다. 조선 말기 보부상들이 생필품인 소금을 지고 다녔던 험준한 준령을 따라가 본다. 당시 동해안에 조성됐던 염전을 재현했다. 소금은 제조 방법에 따라 토염, 천일염, 화염 3가지로 분류되는데 흙과 함께 섞이다 보니 소금 색깔이 천일염처럼 흰색이 아니라 흙빛을 다소 띠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해발 700m의 지리산 와운골에서 4대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상훈(33)씨 가족을 담은 ‘KBS 스페셜’(1TV·10일 오후 8시)이 방송된다. 스무 명의 마을주민 가운데 여덟명이 공씨 일가다. 1대 공동근(82), 2대 공안수(60), 3대 공성훈(40)·공상훈(33), 4대 공하영(1)씨까지 네 세대가 함께 산다. 와운마을 토박이 공안수씨의 젊은 아들 둘은 도시생활을 하다 2년 전 귀향했다. 험준한 지리산을 평생 밥벌이로 삼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삶을 잇기로 한 것. 지리산의 숨은 얼굴을 담고자 원격 헬리콥터촬영과 초고속촬영, 저속촬영, 수중촬영, 항공촬영 등 다양한 앵글을 시도했다.

KBS 1TV의 ‘흑뱀띠들의 어떤 귀향’(9일 밤 10시30분)은 올해 환갑을 맞이한 1969~70년 전북 익산~전주 간 기차 통학생 모임인 ‘칙폭회’ 회원들의 고향 방문기를 다뤘다. 이젠 초로의 신사들이 된 칙폭회 회원들이 화차를 고친 콩나물시루 열차를 타고 통학하던 까까머리 개구쟁이 시절을 추억한다. ‘뱀, 힐링의 꿈을 꾸다’(10일 오전 9시15분)는 뱀에 얽힌 설화, 인간과의 관계 등 뱀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지난해 9월 방송 당시 화제를 모은 EBS의 5부작 경제학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는 9일 오후 6시 50분부터 11시까지 250분 특별편성된다. 금융 자본주의, 소비 자본주의, 금융 교육,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즈와 하이에크 등 경제학의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석학과의 심층 인터뷰,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9~11일 오전 11시 계사년의 시작을 맞아 뱀과 관련된 시리즈를 한 편씩 방송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2-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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