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EBS ‘다큐10+’
그곳은 낮 기온이 60도에 육박한다. 겨울밤에도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영하 30도가 아니다. 영상 30도다. 물도 거의 없다. 화산 폭발과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해발고도는 해수면보다 120m나 낮다.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지대다. 바닷물이 증발하고 남은 염분 퇴적층의 두께가 10㎝에 달한다. 말하자면 소금 사막이다. 지구 상에 그런 곳이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 내륙 에티오피아의 북부에 있는 다나킬 사막이다.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10개국은 언젠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르는 곳이다.
EBS 제공
지구 상 가장 낮은 지대이며, 가장 기온이 높은 다나킬 사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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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다큐 10+ 과학 다큐’ 시간을 통해 3부작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땅-다나킬’(The Hottest Place on Earth)을 내보낸다. 16일 시작해 3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영국 BBC가 제작·방송한 다큐멘터리다.
방송은 약 700만년 전 화산 활동과 지각 변동이 만들어낸 다나킬을 찾아간다. 첫 방문지는 달로 광산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하루 2000만 마리의 낙타들이 이곳과 시장을 오가며 소금을 날랐다.
가스와 유황천을 내뿜고 있는 화산 지대에선 미지의 생물을 찾아본다. 수천년 전부터 다나킬에서 가축을 기르고 소금을 채취하며 살아온 아파르 부족도 만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11-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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