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바다거북박물관 제공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지난 14일 바닷물이 빠지자 적어도 서른 마리의 푸른바다거북 주검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놀랍게도 많은 바다거북의 목에는 누군가 일부러 흉기로 낸 듯한 상처가 있었다.
해양생물학자들과 이 섬에 있는 바다거북박물관 일꾼들이 해변으로 몰려 갔지만 이미 이들 대부분은 벌써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몇몇은 아예 목 아래부터 베어져 있었고, 다른 일부는 물갈퀴가 잘려나가 있었다. 박물관이 배포한 사진들을 보면 얕은 물에 바다거북 주검들이 둥둥 떠 있었다. 한 박물관 직원은 아사히 신문에 “이런 장면은 예전에 본 적이 없다”고 몸서리를 친 뒤 “어떻게 이걸 처리해야 할지 몹시 힘들다”고 말했다.
일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적어도 한 낚싯배 선장이 그물에 걸린 거북을 풀어주려다 목에 상처를 남겼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 외는 누구도 이런 소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경찰이 동물 학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선장이 다른 많은 바다거북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한 마리만 그랬다고 거짓을 늘어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낚싯배 선장은 마이니치신문과 가까운 소식통에게 “거북 몇 마리를 놓아줘 바다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너무 큰 놈이 있어 풀어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칼로 잘라내야 했다”고 말했다. 지역매체들은 경찰관이 현장에 배치됐다고 전했는데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