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주일대사는 지난 15일 구마사카 다카미쓰 산케이 신문 사장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한 산케이 칼럼에 대해 항의, 기사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유 대사는 도쿄 산케이 신문 본사에서 구마사카 사장과 만나 “문제의 칼럼은 이웃 나라의 황후를 가장 잔혹하게 살해한 역사적 만행에 대해 반성과 참회를 하기는커녕 스스로 그 사건을 거론하고 ‘명성황후’를 ‘민비’라 폄하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유 대사는 이런 기사를 인터넷판에서 즉각 삭제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구마사카 사장은 “해당 칼럼은 하나의 ‘논평’으로 한국 국민을 비방, 중상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보도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한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응하기 어렵지만 대사의 방문 취지와 내용은 편집국 등에 내부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주일대사관 홍보관이 산케이 신문 편집국장을 만나 같은 요구를 했지만 별다른 태도 변화가 없었다. 해당 칼럼은 여전히 인터넷 등에 게재돼 있다. 산케이 익스프레스는 8월 31일자 칼럼 ‘미·중 간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민비’라 칭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유 대사는 도쿄 산케이 신문 본사에서 구마사카 사장과 만나 “문제의 칼럼은 이웃 나라의 황후를 가장 잔혹하게 살해한 역사적 만행에 대해 반성과 참회를 하기는커녕 스스로 그 사건을 거론하고 ‘명성황후’를 ‘민비’라 폄하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유 대사는 이런 기사를 인터넷판에서 즉각 삭제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구마사카 사장은 “해당 칼럼은 하나의 ‘논평’으로 한국 국민을 비방, 중상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보도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한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응하기 어렵지만 대사의 방문 취지와 내용은 편집국 등에 내부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주일대사관 홍보관이 산케이 신문 편집국장을 만나 같은 요구를 했지만 별다른 태도 변화가 없었다. 해당 칼럼은 여전히 인터넷 등에 게재돼 있다. 산케이 익스프레스는 8월 31일자 칼럼 ‘미·중 간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민비’라 칭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9-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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