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입력 2013-05-25 00:00
수정 2013-05-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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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모집한 건 맞지만 인신매매는 안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과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면담이 취소됐다.

위안부 할머니 “하시모토는 망언 사죄하라”
위안부 할머니 “하시모토는 망언 사죄하라” 日서 시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일본 오사카시청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얼굴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든 채 위안부 망언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이날 오사카시청에서 하시모토 시장과 만나 약 30분간 대화를 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며 취소했다.
오사카 AFP 연합뉴스
일본을 순회하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24일 “하시모토 대표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순회 집회를 하면서 여러 일본 기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심지어 무릎까지 꿇겠다는 등 사죄 퍼포먼스를 미리 짜 놓고 언론 플레이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이 무산된 뒤 하시모토 대표는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국가의 의지로 위안부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일본 정부가 위안소의 관리와 위안부 모집·이송에 개입한 것은 틀림이 없다”며 위안부 운영에 일본 정부가 관여한 전반적인 책임은 인정했지만 “민간 업자에 의한 위안부 여성 강제연행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국가가 직접 하진 않았다”고 강변했다.

도쿄전범재판에서의 일본 군인 진술, 생존해 있는 일본 퇴역 군인들의 증언 등에 위안부 강제동원 사례가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그는 여전히 ‘물증’은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시모토 대표는 또 상당수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장 등에서 취업하게 해 주겠다는 꼬임에 속아 위안부가 된 데 대해 “원래 소개받은 곳과 다른 곳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일본인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 세계가 성명을 발표하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비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은 파렴치했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도 23일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68개 단체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오사카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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