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시리아·리비아 용병 투입 중”
러, 마리우폴 점령 선언…동·남부 장악 제시
구테흐스, 젤렌스키와 28일 키이우서 회동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이 파괴돼 있는 모습. 러시아는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정예부대 12∼14개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마리우폴을 떠나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격으로 훼손된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주택가 모습. 2022.4.22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면 동부 친러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개전 초 내세운 돈바스 전역 정복이 이뤄진다. 아울러 남부 지역을 통해 몰도바 내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다닐로우 위원장은 러시아가 자국 병력과 시리아 및 리비아에서 온 용병 10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병력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격을 받은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실무협의를 하고 오찬도 함께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회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시급히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대화하기를 바란다”며 “총성을 멈추기 위해 바로 당장 취해야 할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격으로 훼손된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파트 앞을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은 그가 지난 19일 주유엔 러시아대표부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안한 회동을 크렘린이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당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고, 오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