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씨 말려라” 5000만명 봉쇄…삼성 반도체·아이폰 생산 차질 불가피

中 “코로나 씨 말려라” 5000만명 봉쇄…삼성 반도체·아이폰 생산 차질 불가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4-17 22:28
수정 2022-04-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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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어 시안·정저우 록다운

中 하루 2만 6000여명 신규 확진
당국 강력 봉쇄에도 확산세 지속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 등 셧다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의 씨를 말리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명령에도 경제 수도 상하이(인구 2500만명)에 이어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산시성 시안(1300만명),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인 폭스콘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1260만명) 등 거대 도시들이 줄줄이 봉쇄에 들어갔다.

1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시안시 정부는 “19일까지 48시간 동안 사회적 관리·통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아파트 단지 밖 외출이 금지됐고 다중이용시설도 폐쇄됐다. 사람들은 시안으로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다. 시안에선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뒤로 지난 15일까지 총 43명의 지역 전파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도시 봉쇄령이 내려졌다가 33일 만인 올해 1월 해제됐다. 앞서 상하이시가 ‘8일짜리 봉쇄’를 예고했다가 감염자가 폭증하자 전면 봉쇄로 전환한 사실을 감안하면 시안 역시 봉쇄 강화나 연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길어지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정저우시도 지난 15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당분간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21일째 봉쇄가 이어졌지만 확진자는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6016명(무증상 2만 25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하이에서만 95%가 넘는 2만 4820명이 나왔다. 지난 14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 내 45개 도시에서 약 3억 7300만명이 완전 또는 부분봉쇄를 당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40%가 영향권으로 들어갔다”고 추산했다. 여기에는 시안·정저우 봉쇄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2-04-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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