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질 수 없다… 펑리위안·멜라니아 자존심 대결

패션은 질 수 없다… 펑리위안·멜라니아 자존심 대결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4-08 02:26
수정 2017-04-0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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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 꽃무늬 수놓은 남색 드레스
멜라니아 심플한 빨간 원피스와 대조


“심플하고 현대적인 단색 드레스를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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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스트롱맨’ 부부 첫 만남
G2 ‘스트롱맨’ 부부 첫 만남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왼쪽 두 번째)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팜비치 AFP 연합뉴스
홍콩의 패션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에게 이렇게 조언했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나 풍의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모델 출신의 영부인 멜라니아 옆에 서면 초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펑리위안은 자기 스타일을 고집했다. 펑리위안은 7일 마라라고 리조트 만찬장에 중국 전통 디자인의 짙은 남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온갖 색깔의 꽃무늬가 수놓아진 드레스였다. 목을 완전히 감싼 옷깃은 약간 답답해 보일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빨간 단색의 심플한 원피스를 입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택해 상대방을 배려한 듯한 느낌을 풍기면서도 목은 물론 어깨까지 확 트인 드레스여서 펑리위안과 대비를 이뤘다. 그렇다고 펑리위안이 촌스럽게 보인 것은 아니다. 만일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모던 풍의 단색 드레스를 입었다면 오히려 차별성이 사라져 키 크고 늘씬한 멜라니아 앞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도 있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4-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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