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잇단 악재에 인력 4분의1 감원한다

말레이항공, 잇단 악재에 인력 4분의1 감원한다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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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여객기 실종과 미사일 피격 등 잇단 악재로 위기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이 전체 인력의 4분의1을 감원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말레이시아항공(MAS) 주식 69.37%를 보유한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이 5천∼6천명의 인력 감원과 노선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카자나 나시오날은 이르면 오는 28일 구조조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안에는 인력감축 외에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소식통들은 MAS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이 정비기술 부문의 매각과 노후 여객기 교체 등 전략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채권은행단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새로운 CEO를 영입하는 등 경영진 교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집 라작 총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인력감축안에 직접 서명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전체 직원 2만명 가운데 약 1만3천명이 노조원이어서 구조조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따른 파장을 고려, 상당수 직원에게 다른 국영업체로의 전직 등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AS는 지난 3월 소속 여객기 실종사건과 지난 7월 미사일 피격사건 등의 여파로 주가가 올 들어 17.7%나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MAS는 곧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사고 여파로 말미암은 예약 취소 등으로 손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시장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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