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바흐무트 전사들 혼 담긴 우크라 국기 펄럭…젤렌스키 美의회 쥐락펴락

[포착] 바흐무트 전사들 혼 담긴 우크라 국기 펄럭…젤렌스키 美의회 쥐락펴락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2-22 18:22
수정 2022-1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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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인-푸틴’ 농담에 빵터진 워싱턴
30분 영어 연설 내내 박수·환호
황금시간대 TV 생중계, 전세계 타전
‘처칠 닮은꼴’ 평가 속 루스벨트 인용
NYT “우크라이나어보다 강력한 영어 연설”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행을 강행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행을 강행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결단코 항복은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세계 정치의 심장부인 미 워싱턴DC 의회에 섰다.

이날 미국 TV 황금시간대에 각국으로 생중계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는 미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이목이 초집중됐다. 러시아군의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그가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행을 강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특유의 쇼맨십으로 미 의회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장의 최고 사령관인 그는 무거운 주제인 전쟁을 화두로 하면서도 특유의 재치있는 농담과 쇼맨십으로 청중을 쥐락펴락했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도착 직후 청중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12.22  EPA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도착 직후 청중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12.22
EPA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연단에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청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연단에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청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연단에 서자 청중석 의원들은 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 연단에 서자 청중석 의원들은 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지난 3월 영국 하원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갈 것”이라는 전시에 가장 유명했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연설을 인용해 런던을 뒤흔들었다면, 이번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하는 맞춤형 연설을 선보였다.

사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대놓고 반대해온 터라 이날 의회에서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국방색 티셔츠 차림의 전투복으로 등장해 연단에 서는 순간부터 2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참고해가며 영어로 연설하는 동안에도 중간중간 박수가 터져나왔다.

미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는 “그가 영어로 연설한 것은 우크라이나어 연설을 통역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과 의회 공무원들이 조지 워싱턴 초상화 앞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과 의회 공무원들이 조지 워싱턴 초상화 앞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실제로 그는 이날 10여개 농담을 선보였는데, 정계를 호령하는 거물급 인사들도 그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새해 인사를 활용, “승리하는 해피 뉴 이어”(Happy victorious New Year)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단어를 활용해 러시아에 한 방 먹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처럼 자유에 역행하는 모든 사람을 ‘풋인’하겠다(put-in place·분수를 알게 하겠다)”고 발음에 힘을 주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름인 ‘Putin’과 영어 ‘put-in’ 발음이 유사한 것에 착안한 농담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젤렌스키 연설이 “비범했다”고 평가했다고 CNN이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국기를 건네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국기를 건네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행을 강행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행을 강행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성조기를 건네받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성조기를 건네받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성조기를 건네받은 후 청중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성조기를 건네받은 후 청중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2.12.22
UPI 연합뉴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빵터지는 웃음이 나왔다.

한 기자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모든 무기를 바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그의 답은 예스다”라고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동의한다”고 화답한 것이다.

이미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무대에서 연설의 달인으로도 통한다.

그는 러시아 침공 이후 국제 사회 지원을 이끌어내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하면서 러시아라는 군사 대국에 맞서 당당히 싸우는 약소국 대통령이라는 투사 이미지 메이킹을 능숙하게 해왔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물한 성조기를 들고 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물한 성조기를 들고 있다. 2022.12.22
AP 연합뉴스
또 연설 내용도 어느 국가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차별화한다.

독일에서 연설할 때는 베를린 장벽 붕괴를 언급하고 미국에서는 9·11 테러라는 트라우마를 적절히 이용했다.

프랑스 의회에 연설할 때는 ’자유·평등·박애‘라는 국가 모토를 외쳤고 일본에는 핵폭탄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1941년 당시 처칠 전 총리와 닮은 꼴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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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그해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처칠이 워싱턴DC를 방문해 서방 동맹을 호소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처칠의 발자취를 따라간 것이라고도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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