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터뜨린 뒤 총기 난사…최소 8명 사망·40여명 부상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한 교회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퀘타 EPA 연합뉴스
처참한 현장
17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처참하게 부서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남서부 퀘타의 교회 앞에서 한 군인이 사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기독교 신자들을 겨냥한 이번 테러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다쳤다.
퀘타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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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는 통상 250명의 신자가 모이는데 이날은 성탄절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거의 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루치스탄주 당국은 경찰이 총격전을 벌여 괴한들이 교회 주요 건물에 침입하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다. 공격이 계획한 대로 진행됐더라면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될 뻔했다.
아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내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 2억여명 중 1.6%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은 파키스탄 내에서 오랜 기간 차별에 시달렸으며 이따금 날조된 신성모독 혐의를 받는가 하면, 다른 소수종교와 함께 이슬람국가(IS)의 공격 대상이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12-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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