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남성이 타는 상?…2년 연속 여성 수상자 ‘0명’

노벨상은 남성이 타는 상?…2년 연속 여성 수상자 ‘0명’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8 16:56
수정 2017-12-08 16: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역대 수상자중 여성은 5%에 불과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의 남성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노벨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리의학, 물리, 화학, 문학. 평화, 경제 등 6개 분야의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1901년 노벨상이 처음 생긴 이후 총 수상자 896명(기관 제외) 가운데 여성은 48명으로 5.4%에 불과하다.

수상자 20명 가운데 1명 꼴로 여성이 적었던 셈이다.

여성 수상자는 초기보다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드물다.

1901년부터 1920년까지는 여성 수상자가 4명에 그쳤지만 2001년부터 올해까지는 19명으로 늘었다.

또 여성 수상자는 분야별로 차이가 크다.

1968년 제정된 노벨경제학상의 경우 여성이 받기가 가장 어려운 분야로 평가된다.

2009년 여성 학자 엘리너 오스트롬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지만 당시 남성과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다.

그동안 여성이 단독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적은 없다.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 등 노벨상 3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도 수상자 대부분이 남성으로 채워지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예란 한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은 “우리는 큰 시각에서 여성 수상자가 별로 없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여성이 노벨상을 타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지만 두차례나 영예를 안은 인물도 있다.

‘퀴리부인’으로 유명한 마리 퀴리는 1903년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1911년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