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불사조’ 아사드 떨고있나…미국 군사행동 시작

‘중동의 불사조’ 아사드 떨고있나…미국 군사행동 시작

입력 2017-04-07 11:29
수정 2017-04-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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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봄·오바마 폭격론·내전 견뎌내다 화학무기로 위기

수차례 정권을 구사일생 지켜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집권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을 잡아 시리아 공군기지를 6일(현지시간) 맹폭했다.

시리아 정권의 전횡, 민간인에 대한 잔학생위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아사드는 2000년 권좌에 오른 이래 레바논 전 총리 암살,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무력진압, 수백 명이 사망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지목돼온 독재자다.

그러나 그는 이런 국제범죄 정황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았고 위기에 몰릴 때면 후원국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

국제정세를 활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끈질기게 생존을 이어간 까닭에 아사드 대통령에게는 중동의 ‘위대한 생존자’(great survivor)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아사드 정권이 이 같은 불사조 행보는 2005년께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아사드는 반(反)시리아 야당 세력을 이끌었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베이루트에서 암살당하자 유력한 배후로 지목됐다.

유엔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조사단이 시리아 정권의 암살 연계를 입증할만한 유력한 증거까지 발견하자 아사드는 레바논 주둔 병력을 완전히 철수했다.

치명적인 정치적 굴욕이었다.

하지만 아사드는 시리아 정권이 곧 교체될 것이라는 서방의 관측을 뒤집고 지금까지도 굳건히 권좌를 지키고 있다.

중동에 반독재 민주화 시위가 번지던 2011년 ‘아랍의 봄’ 때도 아사드는 호소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원수처럼 실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아사드는 애초 평화적이었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결국 민주화에 대한 시리아인의 희망은 곧 물거품이 됐다.

그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복잡한 반복과 갈등, 정정불안 때문에 올해로 만 6년에 접어드는 내전이 시작됐다.

무려 5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내전 중에 숨졌고 200여만명의 난민 때문에 유럽이 혼란에 빠졌으나 아사드는 건재했다.

내전에서도 패퇴를 거듭했던 아사드 정권은 2013년 반군 장악지역인 시리아 구타에서 사린 가스 공격을 감행하며 전세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독가스 공격으로 1천400여명이 사망하자 국제사회는 배후로 아사드를 의심하며 그의 축출을 논의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이 금지선을 넘어섰다며 시리아 폭격을 추진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영국의 예상치 못한 반대, 미국 의회의 이견에 가로막혀 공습을 이행하지 못했다.

위기에 몰린 아사드는 또 가까스로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시리아 공습 불발은 현재까지 오바마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대 아쉬움으로 지적을 받는 만큼 아사드에게는 최고의 행운이었다.

아사드 정권은 최근 내전 중에도 패퇴의 벼랑까지 몰렸으나 불사조의 면모를 다시 자랑했다.

온건세력부터 급진파, 테러조직 등 반군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아사드 정권은 2015년 한때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에는 시리아를 중동의 교두보로 보고 공을 들이는 러시아, 같은 시아파의 맹주 이란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하며 공습과 원조로 아사드 정권을 지탱했고, 이란도 병력을 보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정권에 도움이 됐다는 관측도 있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세력을 확장해 국제동맹군의 격퇴전을 야기하면서 아사드의 독재에 쏠리는 시선을 흐렸다는 주장이다.

IS의 공격목표가 시리아가 아닌 서방세력에 맞춰지면서 아사드 정권은 테러와의 전쟁의 한 동맹이라는 석연치 않은 지위를 얻기도 했다.

결국 이는 내전에 대한 서방의 관심을 분산시켰고, 시리아는 6년간의 내전으로 전국이 폐허로 변했다.

특히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애초 IS 격퇴에만 관심을 둔 나머지 아사드를 축출해야 한다는 전임 행정부와 유럽의 주장을 외면했다.

하지만 미국이 직접적으로 군사대응에 나서면서 아사드의 운이 다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미군은 화학무기 공습으로 민간인을 살상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시리아의 공군기지에 약 60∼7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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