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올렸지만 ‘부메랑’ 효과로 장기채 금리는 내려가

美 기준금리 올렸지만 ‘부메랑’ 효과로 장기채 금리는 내려가

입력 2015-12-18 12:11
수정 2015-12-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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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장기 국채 금리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물가상승률 등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면서 ‘부메랑’ 효과로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장·단기 채권 금리 인상 효과를 기대했던 연준으로서는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다음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떨어진 2.95%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5.5bp 떨어진 2.236%에서 거래됐다.

독일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8bp 떨어진 1.37%를 보였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다.

역설적으로 장기 국채의 가격이 오른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 원유, 금 등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격이 수입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 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원자재 가격도 내려간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인 물가상승률의 발목을 잡게되고 이는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져 장기채에 몰리는 자금이 많아진 것이다.

통상 단기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장기 국채 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물가상승률 전망이다.

덴마크의 단스케방크(Danske Bank) 옌스 페테르 쇠렌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이 물가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억누를 것이며 이는 유럽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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