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달러 강세 가속화…미국 기업들 수출경쟁력 걱정

<美 금리인상> 달러 강세 가속화…미국 기업들 수출경쟁력 걱정

입력 2015-12-17 10:54
수정 2015-12-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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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을 계기로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각각 0.2%와 0.4% 올랐다면서 10개 통화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달러 스팟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1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하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는 0.31% 오른 90.34를 기록했다.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이날 0.25%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의 가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올들어 9% 정도 올랐다. 앞으로도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과 반대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시장에 돈을 계속 풀고 있어 달러 강세 현상에 부채질하고 있다.

JP 모건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많은 기업은 달러 강세로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은 올해 2분기(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이 12%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오라클은 달러 강세 때문에 외국에서 올린 매출이 사실상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 영향을 제외하면 오라클의 순이익 감소폭은 3%로 낮아진다.

미국 기업들은 강달러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곡물 기업들은 특히 재고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에 달러 강세가 겹쳐 수출에 부담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금리 인상이 미국경제 회복 신호로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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