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락 여객기에 시한폭탄 타이머 설치됐었다”

“러 추락 여객기에 시한폭탄 타이머 설치됐었다”

입력 2015-11-13 16:36
수정 2015-1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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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 관계자 “여객기 연료통 주변에”…테러 가능성 한층 높아져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의 원인이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해진 가운데 사고기 기내에 시한폭탄에 쓰이는 타이머가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사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사관들이 (설치 후) 2시간 만에 폭발하는 타이머가 기내에 장착됐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이같은 정보가 테러리스트들의 통화를 감청해서 얻은 것인지, 기체 잔해에서 발견된 타이머 파편을 근거로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조사단이 기내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결론에 기울고 있다”면서 “폭탄이 여객기 연료통이나 연료관 근처에 설치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탄 폭발과 함께 연료통이 터지게 해 폭발력을 키우고 테러 흔적을 모두 태워버리려는 계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소식통들은 기내 폭탄 설치에 공항 관계자가 간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도 방송에 정보기관 브리핑 자료 등을 근거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여객기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홍해 연안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륙 후 23분 만의 사고였다.

사고 직후 기체 결함설과 테러설이 함께 거론됐으나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IS 조직원들 간의 전화통화 감청 자료 등을 근거로 여객기가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테러설에 무게가 실렸다.

러시아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를 오가는 자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특별기를 보내 현지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부터 미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러시아 및 이집트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 채널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집트가 주도적으로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보들은 주로 우리로부터 그들한테로 가고 있고 그들로부터 우리한테로 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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