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美국방부 제안 병원재건 비용 안받겠다”

국경없는의사회 “美국방부 제안 병원재건 비용 안받겠다”

입력 2015-11-09 23:32
수정 2015-11-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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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미군의 오폭으로 붕괴된 국경없는의사회(MSF) 아프가니스탄 쿤드즈 병원 재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MSF 측이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크리스토퍼 스톡스 MSF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정부의 자금은 절대 받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 같은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드라 무릴로 MSF 미국지회 대변인도 “MSF의 오랜 정책은 아프간을 포함한 분쟁지역의 활동과 관련해 어떤 정부의 지원도 받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런 원칙은 우리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을 추진함과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강조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내부 긴급대응프로그램에 따라 쓸 수 있는 자금이 있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금 성격과 돈과 병원 재건 비용을 지출할 권한이 있다”며 MSF 측에 자금지원을 제안한 바 있다.

MSF 측은 미 국방부의 자금지원 요청을 거부한 채 ‘국제인도주의사실조사위원회’(IHFFC)에 의한 독립된 조사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IHFFC는 국제인도법 위반 사항에 대해 76개 회원국 중 한 국가라도 조사를 요청하면 조사를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활동한 적이 없다.

지난달 3일 발생한 미군의 MSF 쿤두즈 병원 오폭에 따른 사망자는 3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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