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반대파에 “말 안들으면 조기총선” 엄포

그리스 총리, 반대파에 “말 안들으면 조기총선” 엄포

입력 2015-07-30 10:03
수정 2015-07-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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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그리스 측 “3차 구제금융 협상 순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집권당 내 강경세력에 대해 구제금융 협상에 필요한 개혁조치에 계속 반대할 경우 조기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라디오 방송인 스토 코키노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파가 구제금융 협상에 계속 반대하면 조기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킬 조기총선을 치르고 싶지 않다면서도 “과반의석을 보유하지 못하면 총선을 치를 수 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 반대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안에 반대표를 던지지만 정부를 지지한다거나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맹비난한다고 말하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라면서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라고 엄포를 놨다.

치프라스 총리는 조기총선 여부를 포함한 당의 앞날을 결정하기 위해 9월 당 대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열리는 당내 회의에서 당 대회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자 의원 149명 중 32명은 지난 16일 3차 구제금융 협상개시 조건인 개혁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야당의 협조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3차 구제금융 협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협상이 협조적인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 안드레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그리스 정부와의 순조롭고 건설적인 협력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리스 외교부 당국자도 AFP에 협상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8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32억 유로 채무 만기일이 돌아오기 전에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ECB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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