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탄저균 배달사고, 북한 겨냥 주장 터무니없어”

미국 “탄저균 배달사고, 북한 겨냥 주장 터무니없어”

입력 2015-06-13 10:23
수정 2015-06-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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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잘못 배송된 ‘살아있는’ 탄저균이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공식 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공보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 국방부가 그동안 ‘고의가 아닌’ 탄저균 배송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주장은 “반응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북한은 이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자성남 대사 명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치명적인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실제 전쟁에서 (북한에 대해) 사용할 의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살아 있는 탄저균 배송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미국의 생물학전 계략을 철저히 조사하기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현재 유타 주의 군 연구시설인 더그웨이 연구소가 ‘죽었거나 비활성화된’ 탄저균 표본 대신,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배송한 것은 실수에 의한 ‘배달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살아 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된 곳은 현재까지 미국 내 19개 주와 한국, 호주, 캐나다, 영국, 일본 등 5개 나라의 69개 시설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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