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푸틴 성향 러시아 시민활동가 ‘수상쩍은 입원’…독살당했나?

反푸틴 성향 러시아 시민활동가 ‘수상쩍은 입원’…독살당했나?

입력 2015-05-28 10:44
수정 2015-05-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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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푸틴’ 성향의 러시아 시민단체 활동가가 ‘수상한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민단체 ‘오픈 러시아’의 활동가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33)가 지난 26일 쓰러져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픈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설립한 단체로, 최근 푸틴 대통령이 아들로 여긴다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정부 수장의 악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패밀리’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카라-무르자는 또 지난 2월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기도 하다.

병원측은 그가 “중태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고, 현지 언론들은 그가 의식을 잃어 거의 혼수상태라고 보도했다.

담당 의사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그가 양측 폐렴과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라-무르자의 성향과 정치활동을 고려할 때 그가 독살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의 지인들은 최근 카라-무르자가 전혀 아파보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반정부 인사들이 미심쩍은 죽음을 맞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전직 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영국에서 방사성물질인 ‘폴로늄 210’에 중독돼 사망했다.

리트비넨코와 넴초프의 죽음 모두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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