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사드는 방어용 무기이자 공격용 무기” 주장

중국 전문가 “사드는 방어용 무기이자 공격용 무기” 주장

입력 2015-03-17 16:05
수정 2015-03-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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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명한 입장 전달해야”…중국언론 “단기적으로 중대변화 없을 것”

중국의 정치전문가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방어, 공격은 전환이 가능하다. 이는 따로 분리할 수 없다”며 ‘사드 배치 불가론’을 재차 주장했다.

왕융(王勇) 베이징(北京)대 국제정치경제연구센터 주임은 17일 펑파이(澎湃)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드가 순수한 방어적 성격을 지닌 것이고 조선(북한)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남북 간 거리가 가까워 북한이 38선 부근에서 공격할 경우 사드는 근본적으로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왕 주임은 “사드는 중국의 국토안전방어 배치의 유효성과 억지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중국이 이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 상황에서 중국은 반드시 (한국에) 자신의 반대 태도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은 그동안 중국정부 안팎에서 제기돼온 ‘사스 배치 불가론’의 주요 이유를 반복한 것이지만, 중국 매체들과 전문가들이 그동안 사드 문제에 ‘침묵’에 가까운 태도를 유지해온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펑파이 신문은 이날 “사드 문제에서 단기적으로 중대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문제”라며 “그 결과는 중국, 미국, 한국, 북한 사이의 ‘게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만약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일정 부분 양보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사드 배치의 필요성이 떨어지고 한국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왕 주임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대한 한국의 가입 문제와 관련, 한국은 동맹인 미국 태도를 고려하겠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많이 나오고 있다며 “(가입) 가능성은 대략 반반”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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