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다”…우파 결집 ‘총력전’

네타냐후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다”…우파 결집 ‘총력전’

입력 2015-03-17 11:35
수정 2015-03-17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막겠다고 주장하며 막판 ‘우파 표심’ 잡기에 나섰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뉴스 사이트 ‘nrg’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서안 지역이나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립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든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하고자 하거나 점령지에서 철수하려 한다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세력에 땅을 내주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성공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이 불가하다는 의미냐고 질문자가 재차 묻자 네타냐후 총리는 “확실히 그렇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무장 해제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다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립을 지지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동시에 정착촌 건설도 밀어붙이는 바람에 평화협상이 결렬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이날 예루살렘 남쪽에 세워진 정착촌 ‘하르 호마’에서 열린 유세에서 “좌파 정부가 아니라 내가 이끄는 리쿠드당만이 이스라엘의 핵심 이익을 지킬 수 있다”며 우파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 좌파인 시오니스트연합에 1위를 내주고 수세에 몰리자 핵심 지지층인 우파 유권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비해 시오니스트연합을 이끄는 이삭 헤르조그 노동당 당수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우리에게 표를 달라”며 ‘반(反) 네타냐후’ 세력의 단결을 주장했다.

시오니스트연합은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평화협상과 이란 핵문제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공포심만 자극한다고 주장하며 안보 이슈 대신 물가 상승과 주택난 등 민생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표심을 공략해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