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MTT, 38년 동거한 어린 시절 친구와 동성 결혼

지휘자 MTT, 38년 동거한 어린 시절 친구와 동성 결혼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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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T’라는 이니셜 약칭으로 전세계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70)가 38년간 동거한 파트너와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FS)는 이 악단 음악감독인 토머스가 조슈아 마크 로비슨(68)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결혼식은 가까운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SFS 이사장인 낸시 벡틀과 그의 남편 요아킴의 집에서 지난 2일 열렸으며, 주례는 토머스-로비슨 부부와 가까운 친구인 마크 리노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맡았다.

결혼식 케이크에는 토머스와 로비슨이 함께 다녔던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표가 새겨져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결혼식을 주최한 낸시 벡틀 전 SFS 이사장은 “정말 감동적이고 기쁜 일”이라며 “요아킴과 나는 마이클과 조슈아가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가족의 결혼식을 주최하는 것은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토머스와 로비슨은 중학교 시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으며, 노스 할리우드에서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토머스는 이후 남캘리포니아대(USC)에 진학해 지휘를 공부했고, 로비슨은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 진학해 전미 대학 체조 챔피언이 됐다.

이들은 1970년대 초 재회했으며 1976년 동거를 시작해 뉴욕주 버펄로, 맨해튼, 일본, 샌프란시스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서 함께 살아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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