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 수반 “터키도 ‘IS 대응’ 무기 지원”

이라크 쿠르드 수반 “터키도 ‘IS 대응’ 무기 지원”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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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지역을 공격할 당시 터키가 KRG에 비공개로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터키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이 전날 스카이뉴스아라비아와 인터뷰에서 터키가 KRG의 군조직인 페쉬메르가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우리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며 “IS에 공격받은 첫날 이란이 무기를 실은 수송기 2대를 보냈으며 터키도 우리에게 무기를 보냈지만 국내 사정 때문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바르자니는 당시 IS가 이라크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관을 공격해 외교관과 가족 등 49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고 대통령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 터키 정부가 비공개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터키의 지원이 인질 사태와 내부 문제로 지연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터키도 우리를 도왔다는 것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또 쿠르드계 정치인들이 터키 정부가 IS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IS를 지원했다는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 6월 KRG와 쿠르드산 석유를 50년 동안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송유관을 이용해 쿠르드산 석유를 수출하는 등 최근 KRG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터키는 IS의 시리아 북부 코바니 공격으로 부상한 시리아 쿠르드족의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 조직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보도했다.

휴리예트는 지난 4일부터 IS와 싸우다 다친 PYD 조직원 422명이 코바니와 접경한 터키 남동부 마을 수루치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PYD 조직원들이 입원 중인 수루치 국립병원은 응급환자를 제외하고 민간인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PYD 고위 장교들과 터키의 쿠르드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조직원 40여명도 터키에서 의료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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