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감 미국인 매튜 밀러, 형 선고후 모습 첫 포착

북한 수감 미국인 매튜 밀러, 형 선고후 모습 첫 포착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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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24)가 형 선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통신의 영상서비스인 APTN은 가족과의 전화 통화를 위해 북한 교도관과 함께 평양의 한 호텔을 찾은 밀러와 만나 짧게 얘기를 나눴다며 그의 모습을 25일 공개했다.

밀러는 노동교화소에서의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하루 8시간의 노동을 한다. 이는 대부분 땅을 파고 다니는 등 농사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외에는 그저 격리돼 있으며 아무와도 접촉이 없다”며 “하지만 현재 건강은 좋으며, 다친 데도 아픈 데도 없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죄수복처럼 보이는 회색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교도관의 근접 감시하에 호텔 전화부스에 앉아 전화를 했다.

또 미셸 오바마 영부인, 존 케리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을 향해 직접 쓴 탄원서를 가족에 보내는 편지 안에 동봉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밀러가 이날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으나 밀러는 주기적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밀러의 모습은 밀러가 지난 14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처음으로 바깥세상에 포착된 것이다.

밀러는 지난 4월 관광을 위해 북한에 입국했으나 북한은 밀러가 관광증을 찢는 등 입국 검사과정에서 법질서를 위반했다며 그를 억류했다.

앞서 CNN은 북한 당국이 24일 청색 빛이 도는 회색 죄수복을 입는 밀러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 밀러는 머리를 삭발한 채 눈을 아래로 깔고 있으며 옷의 왼쪽 가슴엔 ‘107’이란 번호가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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