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내정간섭 반대” 中·러 “전방위 협력”

“美의 내정간섭 반대” 中·러 “전방위 협력”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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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상하이 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두 나라를 공동 압박하는 미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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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밀착… 합동군사훈련 공동 참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중국 상하이 우송해군기지에서 열린 중·러 합동군사훈련인 ‘해상협력 2014’ 공동 참관을 위해 개막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양국 정상이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3개월 만으로 중·러 밀월관계를 재확인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中·러 밀착… 합동군사훈련 공동 참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중국 상하이 우송해군기지에서 열린 중·러 합동군사훈련인 ‘해상협력 2014’ 공동 참관을 위해 개막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양국 정상이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3개월 만으로 중·러 밀월관계를 재확인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에 함께 반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친중국계인 홍콩 대공보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방적 제재 정책을 포기하고, 타국의 헌법질서 변경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국가를 겨냥한 국제사회의 경제봉쇄, 군사제재 등에 대한 일체의 간섭을 배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경제제재를 가하는 미국을, 중국 입장에서는 동·남중국해 영토분쟁에서 상대편을 지원하며 ‘중국 억제’를 강화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양국이 힘을 합쳐 미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양국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뒤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강압에 의한 것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국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유일한 방안이라며 당사국 모두가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해 3월 시 주석 취임 이후 일곱 번째 만남이며 두 사람은 이날 하루 동안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 개막식,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아시아신뢰회의) 개막 만찬을 통해 세 차례나 만났다. 최근 양국을 둘러싼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 다져진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상하이 우숭(吳淞) 해군 군항에서 열린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인 ‘해상연합 2014’ 개막식에서는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훈련 개막식에서 “이번 훈련은 중·러 양국이 세계를 향해 상호 간 전략적 신뢰와 협력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음을 선포하는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우의를 내세웠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 군은 협력을 강화해 각종 위협과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세계와 지역의 평화를 함께 수호할 것”이라며 양국 간 안보 협력이 강화될 것임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5-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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