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날까봐’…미 앨라배마주, 장학생 한국파견 취소

‘전쟁날까봐’…미 앨라배마주, 장학생 한국파견 취소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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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 위협이 한국과 미국의 청소년 교육교류에 딴지를 걸었다.

미국 앨라배마 주정부 측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고조된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올해 고교생들의 한국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앨라배마주는 경상북도 교육청과 맺은 고교생 파견연수 협정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20명의 고교 장학생을 선발해 경주 화랑연수원에 보내 한국의 전통과 예절을 배우도록 했고, 올해도 장학생을 선발해 내달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었다.

앨라배마주의 교육교류를 관장하는 AKEEP의 한미순 대표는 “학교장들의 추천을 받은 우수 학생의 부모들 사이에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일 그런(북한 위협) 뉴스가 나오니까 불안감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뉴스앤포스트가 전했다.

주정부는 지난달 8일 한국파견 고교 장학생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한국 파견과 관련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초는 북한의 핵무기 공격 협박 등 도발 위협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현지 한인단체 관계자는 “한국은 북한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로 안보불감증이 심하다면, 9.11 테러를 겪은 미국은 지나칠 정도로 안보의식이 강한 편”이라며 “한반도에 하루빨리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교류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정부 측은 올해 한국파견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내년 한국방문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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