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 직원 철수를 권고한 사실을 현지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상황에서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철수 등 새로운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스웨덴 측과의 협의한 결과 “현재까지 북한 내 미국인들의 (체류와 관련해) 사정을 바꿀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 영사보호권을 대리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 대사관 측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철수 권고’와 관련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은 대부분 인도적 목적으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지원들과 관광객, 그리고 억류된 사람(케네스 배씨) 등이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한국 주재 미국인들의 안전 문제에 언급, 지난 4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한국 체류 미국인들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을 철수한다든가 하는 조치가 없을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자회담 관련국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국의 방어를 확고히 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고립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