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등 수입가격 인상분 반영
엔화 약세로 연료 수입 비용이 커지면서 오는 5월부터 일본 전국의 가정용 전기 및 가스 요금이 인상된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이제까지 발표된 각 전력회사의 요금인상 계획에 따르면 일본내 10개 주요 전력회사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5월을 기해 전월 대비 월 67 엔(792원)∼221 엔(2천610원)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도쿄(東京)전력의 경우 오는 5월 평균 수준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요금이 4월보다 221 엔 높아진 7천636 엔(약 9만원)으로 올라간다.
또 간사이(關西)전력은 약 120 엔 오른 6천931 엔, 규슈(九州) 전력은 99 엔 인상된 6천733 엔으로 조정된다.
이번 가격인상은 주로 화석 연료수입 가격 변동을 요금에 자동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 제도’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작년 연말부터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지난해 5월에 비해 약 11% 상승했다.
간사이전력과 규슈전력은 이번 인상분과 별도로 정부에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을 신청해 놓고 있어 가계의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전력업계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대부분의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화력발전을 위한 연료비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대규모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대량 유출 사고를 낸 도쿄전력은 작년에 이미 가정용은 8.46%, 기업용은 14.9% 요금을 올렸다.
이와 함께 도쿄가스, 오사카(大阪)가스 등 도시가스 4개사의 가스 요금도 5월부터 전월 대비 98∼140 엔가량 인상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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