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북한 3차 실험은 핵 용인 압박 카드”

중국 전문가 “북한 3차 실험은 핵 용인 압박 카드”

입력 2013-02-08 00:00
수정 2013-02-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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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것은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 용인을 이끌어내려는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 중국에서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교수이자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王+鬼>)는 8일 환구시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등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추가 실험 실시는 필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은 이런 기술적인 측면외에도 정치·외교적인 목적이 있다면서는 이는 곧 미국과 기타 관련 국가들에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것인지 아닌지를 ‘양자택일’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을 막다른 지경까지 몰고 가 미국 등이 정말로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북한 핵을 저지할 것인지 아니며 용인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게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풀이다.

북한이 이런 압박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장롄구이는 밝혔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실시하면 반대하던 중국도 “안정유지”를 이유로 들어 원조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도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만일 미국이 북한에 손을 대려고 결심하면 중국이 반대하면서 북한 핵 갈등이 미ㆍ중 대결로 변질하고 결국 북한 핵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북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등은 북한의 이런 의도를 이미 간파하고 있으며 미국이 한미 군사훈련에 핵잠수함을 동원하고 항공모함도 파견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장롄구이는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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