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 탈퇴카드 꺼낸 영국에 맹비난

EU 회원국들, 탈퇴카드 꺼낸 영국에 맹비난

입력 2013-01-24 00:00
수정 2013-01-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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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EU 떠난다면 레드 카펫 깔아줄 것”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자기 잇속만 차리는 처사”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의 이 같은 입장 발표를 두고 “실속만 차리는 ‘체리 줍기’는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영국이 EU에 관해 원하는 것을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민감한 발언은 자제하면서 대화로 풀자는 견해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은 다른 국가들도 상이한 바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캐머런 총리가 자국의 주장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독일 정치인들은 캐머런의 국민투표 카드는 자국내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고 EU를 위험에 빠뜨리는 도박으로 간주했다.

녹색당의 마누엘 자라친 의원은 “캐머런은 EU 회원국 지위를 국내 정치 문제를 타개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장관은 이날 앵포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영국은 축구 클럽에 와서 갑자기 럭비를 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캐머런의 돌충 행동을 비아냥거렸다.

그는 “최근 영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EU를 떠나고자 한다면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은 EU를 나가서는 어려울 것이다. 영국에 위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파이만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 위협은 EU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영국의 경제와 국민의 이익에도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무장관은 “영국같은 중요한 나라가 떠난다면 EU를 위해서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캐머런은 (EU의) 엔진 속도를 계속해서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니콜라이 바르멘 유럽 장관은 블룸버그 통신에 “만약 영국이 EU 회원국 지위를 낮추거나 EU를 탈퇴한다면 혼자서만 나가라”고 말했다.

EU 관리들로부터도 비난이 쏟아졌다.

전 불가리아 총리이자 유럽의회 내 자유당(ALDE) 그룹의 대표인 기 베르호프트타트는 “불장난”이라면서 “캐머런은 EU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 EU 무역 집행위원인 피터 만델슨은 “정신분열증”이라며 “식당에 자신의 접시를 가지고 가서 원하는 것만 담아서 나오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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