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슈미트 등 방북 성과 ‘평가절하’

美정부, 슈미트 등 방북 성과 ‘평가절하’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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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설명하겠다면 들어는 주겠다”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멕시코 주지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성과도 평가절하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들은 민간인 자격으로 방문했으며 우리(정부)는 거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특히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 성과 디브리핑(사후 설명) 계획에 대해 “그런 것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이 (디브리핑을) 하길 원한다면 들어줄 준비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북과 관련해 확실히 선을 긋는 동시에 이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앞서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번 방북에 대해 “사적인 방북인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 정부는 슈미트 회장 등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디브리핑받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문제에 대해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작업하고 있고, 스웨덴 측은 얼마 전에 배씨를 만났다”면서 “그를 다시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인 보호 차원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배씨에 대한 북한의 사법 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어떤 것이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특별히 공개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방북 후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에 강한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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