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마지막 순간 돈·금으로 목숨 구걸”

“카다피, 마지막 순간 돈·금으로 목숨 구걸”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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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반군에 의해 숨지기 전에 금과 현금을 주겠다면서 목숨을 구걸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의 여단 사령관인 하마드 머프티 알리(28)는 한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배수구에 숨어 있다가 끌려나온 뒤 반군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러한 증언은 카다피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카다피가 배수구에 숨어 있다 끌려 나온 뒤 (반군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면서 “카다피가 목숨을 살려준다면 금과 현금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카다피는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고 폭발물 파편과 구타 때문에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고 알리는 전했다.

알리는 “어느 시점에 누군가가 카다피를 향해 ‘돈에 대해 말하지 말고 무슬림으로서 죽기 전에 신에게 몸을 맡기겠다는 기도를 해야 한다’면서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런데도 카다피는 수많은 금과 현금을 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알리는 덧붙였다.

스카이뉴스는 카다피는 2천억 달러 이상의 금과 현금을 세계 각국에 숨겨놓고 있으며 반군의 공격이 본격화한 뒤 일부를 짐바브웨로 실어 나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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